1. Introduction: Practical Reason (실용적 이성)
정치적 연설은 수학 공식처럼 완벽한 삼단논법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스티븐 툴민(Stephen Toulmin)은 그의 저서 The Uses of Argument (1958)에서 형식 논리학의 한계를 지적하며, 일상과 법정, 그리고 정치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실용 논리(Practical Logic)'를 제안했습니다.
툴민에게 논증이란 정적인 구조가 아니라, 주장을 제기하고 그 정당성을 입증해 나가는 역동적인 과정입니다. 그는 논리를 '일반화된 법학(Generalized Jurisprudence)'으로 비유하며, 정치적 주장이 건전한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주장을 지탱하는 구조를 해부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2. The Layout of Arguments (논증의 3요소)
툴민 모델은 논증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정치적 발언을 분석할 때 이 세 가지 요소가 명확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 주장 (Claim, C): 화자가 청중에게 수용하기를 요구하는 결론이나 제안입니다. (예: "우리는 A 법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 근거 (Data/Grounds, D):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되는 구체적인 사실, 통계, 혹은 증거입니다. (예: "현재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 영장 (Warrant, W): 근거(Data)가 주장(Claim)을 정당화하도록 이어주는 논리적 연결고리 혹은 전제입니다. 정치적 연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종종 명시되지 않고 숨겨져 있습니다. (예: "물가 상승 시에는 긴축 재정 법안이 경제 안정에 필수적이다"라는 믿음)
3. Connection to Methodology (방법론적 적용)
본 프로젝트의 CPS-15 (Civic Persuasion Score)는 툴민 모델을 활용하여 리더의 논리적 정합성(Logical Coherence)을 평가합니다.
- 건전한 민주적 논증: Claim과 Data 사이의 Warrant(영장)가 투명하고 합리적입니다. 리더는 자신의 정책이 어떤 원칙에 기반하는지 설명하며 반론(Rebuttal)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 포퓰리즘적/선동적 논증: Warrant가 생략되거나 왜곡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집단의 존재(Data)와 그들을 추방하라는 주장(Claim) 사이에는 "그들은 우리를 위협한다"는 증명되지 않은 혐오적 영장(Warrant)이 숨어 있습니다.
- Red Flag: 근거(Data) 없이 주장(Claim)만 반복하거나, 논리적 비약이 심한 경우(Missing Warrant)는 민주적 설득이 아닌 강요나 선동으로 간주되어 낮은 점수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