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384–322 BC)의 『수사학(On Rhetoric)』은 서구 설득 이론의 기원이자, 민주주의 정치 언어를 분석하는 가장 강력한 기초 도구입니다. 그는 수사학을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도 가능한 설득의 수단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정의했습니다. 이는 정치가 단순한 권력 투쟁이 아니라, 언어를 통한 합리적 조정 과정임을 시사합니다.

"Rhetoric is the counterpart of Dialectic... It is the faculty of observing in any given case the available means of persuasion."
— Aristotle

1. The Three Means of Persuasion (설득의 3요소)

본 프로젝트의 핵심 지표인 CPS-15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세 가지 설득의 기둥(Pistis)을 기초로 설계되었습니다. 성공적인 리더십은 이 세 가지 요소의 균형에서 나옵니다.

Ethos Character & Credibility
화자의 인격적 신뢰성. 진정성, 전문성, 호의(Goodwill)를 통해 청중의 믿음을 얻는 능력.
Pathos Emotion & Psychology
청중의 심리적 상태. 분노, 연민, 공포, 희망 등 감정을 적절히 조율하여 판단에 영향을 미침.
Logos Reason & Argument
논리적 증명. 말 자체의 합리성과 증거. 생략 삼단논법(Enthymeme)과 예시의 활용.

Ethos (에토스): 신뢰의 건축

정치에서 에토스는 단순히 과거의 명성이 아닙니다. 연설하는 '그 순간'에 청중이 느끼는 화자의 도덕적 권위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에토스가 가장 강력한 설득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현대의 포퓰리스트 리더들이 '엘리트'를 공격하며 자신을 '서민의 대변자'로 설정하는 것 또한 에토스 구축 전략의 일종입니다.

Pathos (파토스): 감정의 정치학

파토스는 단순한 감정 호소가 아닙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감정은 '판단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링컨이 게티즈버그에서 슬픔을 '헌신'으로 승화시킨 것은 파토스의 민주적 활용(High CPS)이며, 히틀러가 불안을 '증오'로 바꾼 것은 파토스의 독재적 오남용(Low DRHI)입니다.

Logos (로고스): 논리적 설득

로고스는 사실과 추론을 통해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정치 연설에서는 엄밀한 과학적 증명보다는 '개연성 있는 논증(Enthymeme)'이 주로 사용됩니다. 시민들이 공유하는 상식과 전제를 바탕으로 결론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핵심입니다.

2. Genres of Rhetoric (수사학의 3가지 장르)

아리스토텔레스는 연설을 시간성과 목적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이 분류는 현대 리더들의 연설 유형을 분석하는 틀이 됩니다.

3. Connection to Methodology (방법론적 적용)

본 웹사이트의 CPS-15 지표 중 1~3번 항목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을 그대로 계승합니다.

우리는 45명의 리더를 분석할 때, 이들이 세 가지 요소를 어떻게 배합하여 '민주적 설득'을 완성했는지, 혹은 특정 요소(주로 파토스)만 과도하게 사용하여 '선동'으로 흘렀는지를 평가합니다.